좌측메뉴 컨텐츠 푸터

모두와 공유하고 함께 즐기는, 디지털 나눔

디지털 나움인 자신의  작품에 CCL을 적용해서 많은 분들에게 자유롭게 사용되어지길 원하는 디지털 나눔인들을 소개합니다.

김재연 비젼 디자이너 @visiondesigner/ 소셜웹 애널리스트/ 작가   어렵게 쓴 책이지만 모두 공개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나누고 싶었어요. 온라인에서의 지식은 좀 특별해요. 나눠줘도 손해가 아니죠. 또 자발적으로 지식을 나눠줘요. 지식이 흘러가는거죠. 결국 지식은 나누는 커먼즈, 즉 공공재가 되는 거죠.”

악플 때문에 쓰게 된 책 소셜 웹이다

언젠가는 책을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당장 쓰고 싶진 않았어요. 박사학위를 받거나 흔히 말하는 전문가라고 된 후에 책을 낼 수 있지 않을까 했죠.
책을 쓰게 된 계기는 악플 때문이에요 ^^;; 블로터닷넷에 글을 올리면 악플을 올리는 사람이 많았어요. 그 중에서는 맞는 말도 많죠. 그러나 어떤 경우는 저는 크게 보고 있는데 사람들은 단편적인 제 글을 보고 절 판단해요.
제가 보고 있는걸 이야기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전체적인 큰그림을 전달
하고 싶었죠.


그 시점에서 책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총 6개월이 걸렸어요. 그래서 오타도 많죠 ^^;;;
어려움도 많았죠. 큰 그림을 보여주고 싶었지만 막상 쓰려고 하니까 내가 보여주려고 하는 큰 그림이 무엇인지 정하는 것이 쉽지 않았어요. 그걸 정확하게 잡는 것이 어려웠어요. 초고랑 마지막 내용이 많이 달라졌죠. 두번정도 갈아엎었어요. 저는 블로터에 기사를 쓸 때에도 많이 고민해서 쓰고, 기사를 하나 쓸 때, 평균적으로 논문과 기사를 300~500쪽을 읽어요. 관련된 사항을 많이 읽고, 생각을 정리하고, 고민을 하고 쓰는거죠. 그런데 이렇게 해도 맘에 안들 때가 많아요. 처음에는 내가 쓴 글이 어느 정도의 수준인지 알기 어려웠는데, 그 다음엔 제가 기대한 수준을 맞추는 것이 어려웠어요.

요구가 아닌 이해가 필요한 일

스크리브드는 유투브같이 전자출판컨텐츠 유통플랫폼인데요, 3달 동안 여기서 읽은 횟수는 2만, 페이스북 라이크는 1200분, 다운로드 는 3000건 정도에요. 이정도면 마케팅수입으로 봤을 땐 현실적으로 봐도 괜찮지 않나요?
오픈이라고 하는 것이 종교적 진리도 아니고, 저작권이라고 하는 것이 선악의 문제가 아니라 더 많은 창작자의 권리 등에서 접근하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요구하긴 어려워요. 실험이죠. 이런 측면에선 부정적인 반응도 좋은 실험의 일부라고 생각해요. 긍정적인 반응은 디지털 환경에 맞는 실험이다 라는 것이 있었어요. 그리고 공짜로 읽어보고 괜찮아서 책을 사셨다는 분들도 있었어요. 개인적으로 트위터에서 제 책을 읽고 팔로우 신청하시는 분이 많아졌죠.

처음 출판사 대표님 만났을 때부터 책을 오픈하고 싶다고 했었어요. 그런데 실제로 될지는 몰랐죠. 대한민국의 저자 중에서 1%만 출판으로 수익을 낸다고 해요. 나머지 저자들에게 출판은 부업인 셈이죠. 그들은 전문성이나 명성 등 관리를 위해 책을 쓰는데 출판업자는 그것이 생계이기 때문에 그분한테는 수익이 절실해요. 이런 입장과 이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상대방이 동의하지 않으면 일방적으로 할 수는 없어요. 성사될지는 반신반의 했었어요.
책을 온라인에 공개한 것은 7월20일이에요. 책이 출판된 것은 4월20일이고요. 오늘이 10월18일이니까 대략 3달이 된거죠.

기억에 남는 한 독자

저도 정확하게 누군지는 잘 모르겠어요. 인천쪽에 사는 개발자이신 것 같은데 제 책을 인터넷서점에서 구매하시고 책을 읽고 저자에 대해서 찾아보다가 제가 책을 공개했다는 것을 아셨데요. 이에 공감하셔서 본인도 기여하고 싶다라고 생각하셔서 그

지역의 도서관에 찾아가셔서 책을 기증하셨어요. 책을 구매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읽도록 도서관에 기증한 것이죠. 저는 이거 하나만으로 충분히 의미있지 않나라고 생각해요.

오픈을 하면 비판받고 나를 발전시킬 기회

오픈을 했을 때 비판받으면 어떻게 하나에 대한 두려움이 많다는 것, 충분히 공감해요. 제가 쓴 글 중에 "공개 컨텐츠의 비판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라는 글이 있는데, 레식교수랑 그 스승의 일화가 나와요. 레식의 스승이 책을 냈는데, 원고를 보내고 레식에게 검토를 해달라고 했죠. 레식은 처음에는 강하게 비판을 한 글을 팩스로 보냈다가, 뒤이어서 바로 덜 비판하는 팩스를 보냈죠. 스승님의 권위를 생각한거죠. 그런데 그 분이 이에 대해 레식을 꾸짖었다는 거에요. 두번째 팩스 때문이었죠. 왜 더 비판하지 않았냐는 것이죠. 공개에 이은 비판을 우리는 두려워하지만 이는 공개에 대한 권리에요. 비판받을 권리가 있는 것이죠. 컨텐츠를 공개 하는 사람은 자기 내용을 공개적으로 검증받을 권리가 있는 것이죠. 의무이자 권리에요. 이 의무를 실현하는 이유는 자기 의견이 더 합리적, 객관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기 때문이죠.

오픈한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나를 응원하진 않는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죠. 제 의견은 독립적이니까요. 내가 할말은 한다는 것은 누군가는 이에 반대한다는 것이에요. 그게 당연히 기분 나쁠때도 많고 속상할 때도 많지만 길게 보면 나한테 도움이 된다는 것이죠. 실제론 속이 많이 상해요 ^^;;;
인터넷, 소셜네트워크에서는 누구든지 원하든 원치 않든 공개적으로 말한 것에 대해 비판을 받게 되어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여하는 이유는 뭘까요? 정치인과 연예인은 수익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있는데도 불구하고 참여하는 이유가 뭘까요? 이것이 민주사회를 지키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아테네의 시민들이 광장에서 공론에 참여했던 것처럼 말이죠. 이런 것은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요

지식의 자연스런 흐름, 나눔, 그리고 공공재

정보가 흐르는 것에 관심이 있어요. 정보가 흐르는 것이 안중요한 적은 없었지만, 현재 지식정보사회에서 더욱 중요해지고 있죠. 저작권, 개인정보보호, 권리의 통제 및 규제 등의 문제들. 이런 일련의 상황들에 관심이 있어요. 기술이 등장하면 사회가 변화된다고 하지만 반대도 존재하죠. 예를 들어, 칼이 있을때 요리사가 잡으면 훌륭한 도구가 되지만 강도가 잡으면 흉기가 되는 것이죠.
이처럼 기술의 성격은 하나로 정의할 수 없어요. 인터넷 자체가 개방성을 띄고 있는데, 이는 도구의 성격이 개방이라는 것이죠. 따라서 쓰는 사람에 따라 변화되는 것이죠. 디지털 기술이 변화될 때 그 의미에 있어서 한단계 더 생각해보는거에요. 이런 전제를 바탕으로 기술이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키는가가 제 관심사죠.

오픈을 하면 비판받고 나를 발전시킬 기회

제가 어릴 땐 책을 물려받아보는 경우도 많았고 동네서점에서 책을 그냥 쭈그리고 앉아 읽는 경우도 많았어요. 돈이 없으니까요 ^^; 그러면서 성장했죠. 커서도 인터넷에서 찾아볼 수 있는 해외유명 대학, 논문 등을 통해서 같은 나이 친구들보다 많은 지식에 접근할 수 있었어요. 공개된 자료였으니까요. 온라인의 지식은 좀 특별하다고 생각해요. 우리는 나눠주고는 싶은데 돈을 주긴 어려워요. 먹고살기 어렵고, 작은 돈을 다 나눠줄 순 없으니까요. 이 사람에게 줄 이유, 저사람에게 줄 이유가 다 존재하니까요. 결국 다 주기가 어렵게 되버리죠. 주면 내가 손해보기 때문에. 그런데 온라인의 지식은 나눠 줘도 손해가 아니에요. 온라인에서는 자발적으로 지식을 나눠줘요. 오프라인이라면 이런 나눔에 돈이 들겠지만 온라인은 아니죠. 이런 지식의 나눔은 나한테도 많은 도움이 되고. 결국 지식이 흘러가는 거죠. 이것이 생각해보면 굉장이 중요한 거에요.
지금까지 우리가 지식을 발전시킨 방식을 길게 보면 물처럼 흘러가고 공유되는 방식이었어요. 삼국지나 수호지는 원래 구전이었죠. 이 구전 으로 전해내려오는 이야기들이 명청때 소설로 만들어져요. 이런 경우가 많아요. 긴 시간동안 우리의 컨텐츠 및 지식의 향유방식은 이렇게 자연스럽게 흐르고 있었죠. 나누는 커먼즈, 즉 공공재가 되는거에요.


공공재가 없는 사회는 놀이터는 없고 학원만 있는 사회라고 할 수 있죠. 그리고 그런 사회는 어떤 기관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식이 아니면 사라지게 되요. 과연 그것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길에서 차도와 인도가 필요한 것처럼, 지식 중에도 공개되고 공유되고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좋은 지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지식 뿐만 아니라 컨텐츠도 마찬가지이고요.
인터뷰 : 강현숙 / : 이기환 / 동영상. 사진 : 박두수